첼시“히딩크,올시즌뒤러시아돌아간다”

입력 2009-04-14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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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5월에 러시아로 돌아간다."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거스 히딩크 감독(63)의 계약 연장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브루스 벅 첼시 회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당시 우리는 러시아축구협회와 올 시즌까지라는 단서 조항을 넣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국가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 2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이후 모래알 같던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7경기 연속무패(6승1무)를 이끌어내는 등 명장다운 면모를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최근 가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두는 등,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단기간 내에 첼시를 회복시킨 히딩크 감독을 두고 첼시가 계약연장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또한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가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2010년 여름까지인 계약기간 중 떠날 수 있다는 러시아축구협회와의 계약 사항이 알려지며 그의 잉글랜드 생활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첼시를 지휘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끝이다"며 러시아로 돌아갈 뜻을 밝혀왔다. 벅 사장은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 복귀를 인정하면서도 항간에 불거지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2007년 9월 첼시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야인생활을 거쳐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을 이끌고 있다. 벅 사장은 "(무리뉴 감독의 복귀에 대해)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무리뉴는 훌륭한 감독이고 멋진 남자다. 하지만 그와 첼시의 관계는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오는 15일 오전 3시 45분 홈구장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리버풀과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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