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1위KIA,´물방망이타선을어찌할꼬´

입력 2009-04-16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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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균자책점 2.67. 10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KIA 타이거즈가 받아든 성적표다. 윤석민, 서재응, 구톰슨, 양현종 등이 호투하고 있는 KIA는 타고투저의 리그 분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2점대 방어율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두산 베어스(3.50)와의 차이도 1점에 가까울 정도로 독보적이다. 하지만, 팀 성적은 3승1무6패로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부진한 출발의 원인은 집단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는 팀 타선이다. KIA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25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2.5점의 빈공이다. 최근 4경기에서 KIA 투수진은 36이닝 2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지만 성적은 2승2패에 불과하다. 경기당 1실점으로 틀어막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내용도 좋지 않다. 11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는 6안타 5볼넷으로 1점을 얻는데 그쳤고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5안타 3볼넷으로 영봉패했다. 찬스마다 어이없는 주루사와 병살타가 나오며 투수진의 호투를 무색케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믿을만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KIA 타자들 중 3할을 넘는 선수는 2명(장성호 0.306 안치홍 0.300) 뿐이다. 개막 전 해결사로 꼽혔던 4번 타자 최희섭은 홈런 3개로 파워를 과시하고 있지만 타율은 0.243에 불과하다. 물론 반전의 계기는 충분하다. 타선은 언제 슬럼프를 겪을지 모르지만 투수력은 큰 기록 없이 비교적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특히, 시즌 초반 타선은 믿을만한 지표가 되지 못한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호투가 뒷받침되면서 타선이 제 컨디션을 회복해 준다면 KIA 역시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극심한 투고타저에 시달리고 있는 KIA. 리그 윤곽이 드러나는 초반 레이스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타선의 폭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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