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이승엽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아시아의 대포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은 요미우리에 기쁜 뉴스다."(스포츠호치) "이승엽이 슬럼프에서 완전 탈출했다."(스포츠 닛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3)의 방망이가 살아나자 일본 언론들도 그의 부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나고야의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요미우리의 5-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8일 오전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에 대해 "아시아 대포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 요미우리에 기쁜 뉴스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2회에 추격의 신호탄이 된 솔로 홈런을 두고 "팀의 첫 안타가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면서 "몸의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타구가 뻗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조언 뒤에 나온 것이다. 하라 감독은 경기 전 이승엽에게 "빨리 움직여 테이크백을 크게 가져가라´고 주문했고, 이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승엽도 경기 뒤 "체중이 뒤에 남아 몸이 쏠리지 않게 됐다.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볼을 때려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라 감독은 "조언이 너무 늦었나?"라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는 기사를 통해 이승엽의 이날 활약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이승엽의 경기 뒤 소감을 전하면서 "기술보다 정신면에서의 슬럼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