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외국인선수연봉상한액폐지해야”

입력 2009-04-23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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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가 와서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외국인 선수 제도를 없애자고 하던데 이 제도 덕분에 한국 야구 수준이 올라 간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선 감독은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배워야 하는데 오히려 가르치고 있다"고 푸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선수들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SK에 둥지를 틀었던 마이크 존슨은 퇴출당했고, 삼성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도 2패 평균자책점 6.5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발전이 되려면 도움이 되는 용병이 와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30만 달러)을 없애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자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선수들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 아시아쿼터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쿼터제에 대해서 "나쁘지는 않지만 한국 선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질까봐 걱정된다"는 뜻을 밝힌 선 감독은 "미국 투수들보다 일본 투수들을 데려올 수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은 일본야구가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는 것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임의탈퇴 공시된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없어서 못 데려오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 선 감독은 "미국에서 바로 데려온 투수들은 공이 좋으면 작전 수행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 일본을 경험한 투수들은 한국에 조금 더 빨리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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