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부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선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얼 감독이 "박찬호를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다음 번에도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5선발을 꿰찼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박찬호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날 뉴욕 메츠 전에서도 4⅔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7실점을 기록했던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8.57로 치솟았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승리없이 1패만을 거뒀고, 5이닝 이상 던진 것도 단 한 번 뿐이다. 전날 경기 후 박찬호를 계속 선발로 쓸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던 매뉴얼 감독은 하루가 지난 뒤 박찬호에게 기회를 더 줄 뜻을 내비쳤다. 필라델피아의 1선발인 콜 해멀스의 발목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고 있는 것도 박찬호가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요인이 됐다. 필라델피아를 담당하고 있는 토드 졸레키 기자는 "해멀스가 6일 선발로 예정돼 있지만 해멀스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J.A.햅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자기 로테이션 대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선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려면 그 동안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박찬호에 대해서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박찬호의 성적을 계속 지켜보고 있고, 그에게 어떤 보직이 잘 맞는지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