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부상까지…시련의계절맞은이승엽

입력 2009-05-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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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설상가상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이승엽이 부상까지 당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지난 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9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오른 손등에 공을 맞은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고 6일 전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적인 타격이 힘든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급격히 입지가 좁아진 이승엽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4월이 끝난 현재 이승엽의 타율은 0.188에 불과하다. 홈런 4개를 기록 중이지만 1할대 타율로 인해 좀처럼 출전 기회조차 잡기 어렵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올 시즌 이승엽이 완전히 부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엽 본인도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려왔고 시범경기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이승엽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요미우리 최다 타이인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타점도 17개나 기록했다. 타율 역시 0.302(53타수 16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범타가 이어지자 5번이었던 타순은 6번으로 내려앉았고 왼손 투수가 나오는 날에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지난 달 8일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는 2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끝에 중도 교체되는 수모도 겪었다. 어려운 시기에 부상까지 당한 이승엽은 말 그대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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