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동아일보기전국정구대회]김애경목엔금메달만3개

입력 2009-05-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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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경(농협)이 9일 문경에서 끝난 제87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김혜인(전남도청)을 3-2로 꺾고 우승했다. 김애경은 단체전과 복식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문경=변영욱 동아일보기자 cut@donga.com

女일반부단식까지우승‘3관왕’-男단식은문경시청양세현정상
김애경(21·농협)이 새로운 정구 여왕에 등극했다. 김애경은 9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끝난 제87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김혜인(전남도청)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김애경은 단체전과 복식 우승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단일 종목 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이 대회 일반부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2006년 김지은 이후 사상 두 번째다. 김애경은 농협 6년 선배였던 김지은의 그늘에 가려 2인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김지은의 은퇴 후 1인자로 올라섰다. 김애경은 “단체전만을 목표로 삼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단식과 복식까지 모두 우승해 너무 기쁘다. 스피드와 순발력을 보완해 내년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도 다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순천 북초등학교 정구부 코치이고 오빠도 인하대 정구 선수인 김혜인은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홈 팀 문경시청의 양세현(30)이 대표 출신 베테랑 이원학(달성군청)을 3-2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양세현은 올해 달성군청과의 단체전 4강에서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복식 주자로 나섰으나 패하면서 팀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지난해 결혼해 올 초 첫 딸을 본 양세현은 “고교 졸업 후 6년 만에 단식 우승을 했는데 아기가 복덩이인 것 같다”며 웃었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그동안 실력에 비해 운이 안 따랐다. 배짱이 부족했는데 가장이 되면서 근성도 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문경|김종석 동아일보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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