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KIA전을 앞둔 광주구장. 타격연습이 막바지에 이르자 라커룸에서 쉬고 있던 KIA 선수들 10여명이 어슬렁어슬렁 덕아웃으로 나왔다.
9년차 김상현(29)을 시작으로 에이스 윤석민(23)과 나지완(24), 한기주(22) 등 모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었다. 배팅 훈련이 모두 끝났다고 외치자 덕아웃에 있던 10여명은 쏜살같이 달려 나가 공을 줍고 훈련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김상현 정도면 전 소속팀 LG에서는 웬만큼 대접받을 수 있는 연차와 나이지만 신인 안치용(19)과 똑같이 땀을 흘리며 뒷정리를 했다. 이날 훈련이 늦게 끝나 빠졌지만 메이저리거 출신 최희섭(30)도 전날 후배들과 열심히 공을 모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훈련 뒷정리는 양현종(21), 김선빈(20) 등 20대 초반 선수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2일 두산전을 끝으로 최고참 이종범(39)을 제외한 KIA 모든 선수들의 임무가 됐다. 이날 마지막까지 남아 타격연습을 했던 이종범은 훈련이 끝난 후 서너 명만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자 선수들을 모두 모아놓고 딱 한마디 했다. “내일부터 내 밑으로 다 남아서 공 주워!” 모든 선수들이 군말없이 이종범의 말을 따랐고 20대 선수들이 간절히 애원해 김종국(36), 이재주(36) 등 30대 고참들은 그 대상에서 간신히(?) 제외됐다.
더운 날씨에 뒷정리가 힘들 법도 하지만 KIA 선수들에게는 웃음이 넘쳤다. 그리고 모두 “오히려 서로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해태시절 엄격한 선후배간의 위계질서와 함께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타이거즈. 최고참 이종범 아래 타이거즈가 또 한번 똘똘 뭉치고 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9년차 김상현(29)을 시작으로 에이스 윤석민(23)과 나지완(24), 한기주(22) 등 모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었다. 배팅 훈련이 모두 끝났다고 외치자 덕아웃에 있던 10여명은 쏜살같이 달려 나가 공을 줍고 훈련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김상현 정도면 전 소속팀 LG에서는 웬만큼 대접받을 수 있는 연차와 나이지만 신인 안치용(19)과 똑같이 땀을 흘리며 뒷정리를 했다. 이날 훈련이 늦게 끝나 빠졌지만 메이저리거 출신 최희섭(30)도 전날 후배들과 열심히 공을 모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훈련 뒷정리는 양현종(21), 김선빈(20) 등 20대 초반 선수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2일 두산전을 끝으로 최고참 이종범(39)을 제외한 KIA 모든 선수들의 임무가 됐다. 이날 마지막까지 남아 타격연습을 했던 이종범은 훈련이 끝난 후 서너 명만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자 선수들을 모두 모아놓고 딱 한마디 했다. “내일부터 내 밑으로 다 남아서 공 주워!” 모든 선수들이 군말없이 이종범의 말을 따랐고 20대 선수들이 간절히 애원해 김종국(36), 이재주(36) 등 30대 고참들은 그 대상에서 간신히(?) 제외됐다.
더운 날씨에 뒷정리가 힘들 법도 하지만 KIA 선수들에게는 웃음이 넘쳤다. 그리고 모두 “오히려 서로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해태시절 엄격한 선후배간의 위계질서와 함께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타이거즈. 최고참 이종범 아래 타이거즈가 또 한번 똘똘 뭉치고 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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