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대포세방쾅쾅쾅…한화첫4연승

입력 2009-06-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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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디아즈 솔로포…김태완 투런포 작렬

○SK 3-4 한화(대전)

안타수 7-5, SK 우위. 그러나 영양가에서 한화가 월등히 앞섰다. 한화는 6회 강동우가 1점포(시즌 6호), 김태완이 2점포(14호)를 때리고 8회 디아즈가 솔로 아치(12호)를 생산하는 등 안타 5개 중 홈런이 3개로 순도가 높았다. 4점 모두 홈런으로 해결. 무득점에 고전하던 SK는 9회 1사 후 김강민의 1점 아치(3호)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2사 만루서 정상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가 끝이었다. 계속된 2사 1·2루서 이호준의 짧은 중전 안타 때 2루주자 정경배가 무모하게 홈을 파고 들다 비명횡사하며 연이틀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한화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렸고, 선발 유원상은 6이닝 무실점으로 뒤늦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7월 5일 대전 SK전 이후 첫승.

마무리 토마스는 0.1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를 챙겼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2패(3승)를 기록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곽정철 7.2이닝 무실점… 호랑이, 사자 잡다

○삼성 1-3 KIA(광주)

3위와 4위.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심에 있는 두 팀의 맞대결.

히어로즈에 3연승을 거두고 광주에 온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이미 3번 이겼기 때문에 주말 3연전은 보너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0-0이던 4회, 선발 안지만을 조기강판 시키며 매서운 승부근성을 보였다. 6회까지 이어진 0-0의 팽팽한 대결. 승부는 6회 이종범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갈렸다. 이종범은 6회 배영수에게 좌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통산 2번째 500도루 기록달성이다.

이어 이종범은 최희섭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 통산 4번째 1000득점에 성공했다. 두 기록 모두 1439경기 만으로 최소경기 달성이다.

이종범의 활약과 함께 KIA선발 곽정철은 최고 153km의 직구와 143km의 슬라이더로 7.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강봉규가 8회 한기주를 상대로 시즌 4호 솔로홈런을 날리며 영패를 면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페타지니 역전투런 홈런 선두 … LG, 6연패 탈출

○LG 8-7 히어로즈(목동)

페타지니가 LG를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며 홈런 단독선두(16호)로 뛰쳐나갔다.

타격선두까지 달리고 있는 페타지니가 2회 선제 우월솔로홈런에 이어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2루서 역전 결승 좌월2점홈런을 쏘아올린 덕에 LG는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했다. 1루가 비어 굳이 승부할 필요가 없었으나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의 정면승부 주문은 결국 패착이 됐다.

페타지니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율을 0.415로 끌어올렸다. 히어로즈는 4연패. LG는 5회초까지 5-0, 7회초까지 6-2로 앞서 어렵지 않게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최근 부진의 큰 원인인 불펜이 이날도 어김없이 흔들려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밖에 없었다.

정찬헌(2.1이닝 3실점)-류택현(0.1이닝 1실점)-우규민(0.1이닝 1실점)이 모두 난조를 보였으나 다행히 이재영이 1.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히어로즈 이택근은 4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헛심만 쓴 꼴이 됐다.

목동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김동주 끝내기 안타…거인 울린 곰 ‘뒷심’

○롯데 7-8 두산(잠실·연장 11회)

 ‘뒷심’. 요즘 프로야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다. 초반 대량실점하면 일찌감치 승패가 결정되는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이날도 그랬다. 두산은 선발 김상현이 1.1이닝 만에 3점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0-5로 뒤진 7회 두산 막강 타선이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롯데 강민호가 8회 좌월 솔로홈런(시즌 7호)을 터트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두산 4번째·롯데 1번째) 중 ‘뒷심’은 두산이 강했다.

10회 1점씩 주고받아 7-7로 맞선 11회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 임재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여기서 김동주의 3루쪽 끝내기 내야안타 때 롯데 이대호가 홈으로 공을 뿌렸으나 발 빠른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승리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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