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12일>]나지완스리런두방,한화울렸다

입력 2009-06-12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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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살려” 2회 2사 만루에서 롯데 이인구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가르시아가 3루에서 오버런,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IA, 5회까지 16득점 불방망이…독수리 6연패

○한화 6-16 KIA(광주)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유원상과 KIA 곽정철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이다. 그러나 아직은 공만 빠른 미완의 대기. 스스로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지는 이런 유형의 투수에게는 야수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러나 한화는 유원상이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데다 야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말 1사 만루서 KIA 5번 김상현의 타구는 2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됐다. 타구가 빨랐지만 2루수 이여상의 수비가 능숙했다면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막을 수도 있었다. 어중간하게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 밑으로 빠져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나지완의 3점포가 터졌다. 1회에만 7-0. 3회에도 1루수 디아즈의 미숙한 수비로 실점하는 등 한화타선이 야금야금 쫓아갔지만 허술한 수비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1회와 5회 2차례나 타자일순하며 16안타와 9개의 4사구를 묶어 5회까지만 16점을 쓸어담았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22안타 15득점 두산 폭발…이영욱 데뷔 첫 대포

○두산 15-3 삼성(대구)

1회 희비가 그대로 승부로 이어졌다. 두산은 1회초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의 난조를 틈타 대거 5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반면 삼성은 톱타자 신명철과 최형우가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연속 볼넷을 얻었지만 무사 1·2루 찬스에서 클린업트리오가 단 한점도 뽑지 못하며 자멸했다.

에르난데스를 1이닝 만에 끌어내린 두산 타선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에 팀 시즌 최다인 22안타를 작렬시키며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중심타자 김동주가 팔꿈치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15득점은 4월 28일 잠실 SK전에서 기록한 것과 같은 올 시즌 팀 최다득점 타이. 삼성 이영욱은 7회 2점 아치로 데뷔 첫홈런을 터뜨렸지만 기울어진 분위기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대호 5타점·장원준 6승째…롯데 6연승 휘파람

○히어로즈 9-13 롯데(사직)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2군에 머물던 김수경을 28일 만에 1군에 불러올렸다. “이제는 다시 기회를 줄 때도 됐다”는 뜻에서였다. 애제자를 떼어놓았던 스승의 마음도 그동안 편치만은 않았다. 다행히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듯 했다.

김 감독은 “불펜 피칭을 지켜보니 볼이 괜찮더라”면서도 이내 “실전에서는 다르다. 황두성 역시 불펜에서 그렇게 공이 좋아도 경기에 나가면 달라지지 않나”라며 걱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기우가 아니었다. 김수경은 1회 첫 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두 타자를 무사히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이인구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회도 못 넘기고 조기 강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효훈은 2회 3점을 더 내준 후 3회에도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사실상 패배를 확정지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롱릴리프 변신 전병두 3승째…SK, LG에 재역전승

○SK 7-6 LG(잠실)

생소한 투수만 나오면 고전하는 SK의 희한한 고질병이 또 도졌다. 선발이 붕괴된 LG는 루키 좌완 최성민을 올렸다.

SK는 이를 상대로 4회까지 5점을 뽑아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두 번째 투수 한희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 사이 LG는 5회 1점을 따라붙고, 6회 집중타로 5득점, SK 선발 카도쿠라를 깨고 역전에 성공했다. 6회 2사에서 SK 김성근 감독은 선발인 전병두를 불펜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롱 릴리프로 전환한 전병두는 3.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SK는 7회 김강민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터져 나온 정근우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박정권이 홈을 밟아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병두는 시즌 3승(3패). LG는 홈 8연패에 빠졌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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