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지성983분출장·최다5골“역시캡틴”

입력 2009-06-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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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최종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국의 주장 박지성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박지성10경기중9경기풀타임투혼박주영4골2위·이근호·김두현3골씩
○월드컵 亞 최종예선 결산

허정무호가 작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1년 4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3차 예선과 최종예선을 합쳐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22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목표로 했던 7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7승7무로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무패 본선행도 이뤄냈다. 허정무호가 숨 가쁘게 달려오며 남긴 각종 기록들을 살펴본다.

○박지성-1000분에 근접한 출전시간

‘산소탱크’ 박지성이 명성에 걸맞게 대표팀에서도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박지성은 작년 6월 투르크, 북한과의 3차 예선과 9월 북한과의 최종예선을 제외한 10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이 가운데 올 2월 이란 원정에서 후반 막판 교체된 것을 제외하고 9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000분에 가까운 9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보통 장기 레이스에서는 골키퍼가 최다 출전기록을 세우게 마련이지만 3차 예선 때 붙박이였던 정성룡이 최종예선 들어 선배 이운재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둘의 기록이 나뉘어졌다. 오범석이 915분으로 박지성의 뒤를 이었다.

○최다 골도 역시 지성

최다 골의 주인공 역시 5골을 뽑아낸 박지성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이란과의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이란 킬러’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박주영이 4골로 2위. 이근호와 김두현이 각각 3골로 뒤를 이었고 기성용과 설기현, 수비수 곽태휘도 2골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근호와 기성용이 모두 최종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반면 김두현과 설기현의 득점은 모두 3차 예선에서 나온 것이어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도움은 박지성과 이청용이 사이좋게 각각 2개씩을 올렸다.

○허정무호 44명 거쳐 가

허정무 감독이 출범 초기부터 다양한 인재 풀을 시험했던 것을 반영하듯 대표팀을 거쳐 간 선수의 숫자도 굉장했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예선전 13경기에서 단 1분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무려 44명에 이른다.

김남일, 설기현, 김두현 등이 3차 예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반면 이청용, 기성용, 이근호 등은 최종예선에서 훨씬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 또한 대표팀에게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던 작년 10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홈경기 이후로는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는 어느 정도 멤버가 정예화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상암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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