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드라마 다시보기에 푹 빠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한창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큰딸이 보더니 “엄마! 그게 언제 적 건데 지금 그걸 보고 있어? 그거 종영 된지, 한 달도 넘었다∼” 하면서 놀리더라고요.
제가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는 바로, ‘꽃보다 남자’입니다. 멋있고 매너 넘치고, 그것도 모자라 돈도 많은 네 명의 남자가 출연 하니까 아주 넋을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희 집 TV가 편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맘대로 볼 수 있는 IPTV거든요. 그래서 종영된 드라마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데, 예전에 구혜선 씨가 ‘박태환보다 잘하는 수영 실력, 기대하세요’ 하면서 ‘행복한 아침’시간에 매일 광고할 때 있었잖아요?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제가 보던 드라마가 마지막 회로 끝나버리고, 삶의 의욕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엔돌핀을 찾아 뒤적이다가 옛날에 저희 애들이 좋아하며 보던 게 생각나서 보게 됐는데, 세상에… 다음 회가 궁금해서 리모컨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애들이 한창 이 드라마에 빠져 볼 때는, 도대체 왜 구준표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왜 잔디가 수영을 못하게 됐는지, 그게 이해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마음잡고 1편부터 다시 보기를 했더니, 지금은 다 이해되고요, 안 보면 견딜 수 없는 겁니다.
저녁 때 퇴근하면, 쌀부터 씻어서 밥 하고, 도마랑 칼이랑 국거리 재료들을 몽땅 들고 와서 TV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대사를 놓칠세라 집중하며 국거리 재료를 썰지요.
그러다 전화라도 오면, 못 본 내용을 다시 되감기 해서 보고, 누가 찾아오면 일시정지 시켰다가 이어서 보고 그래요. 그랬더니 어느 날 일곱 살 작은 딸이 묻더라고요. 구준표랑 지후 선배 중에 누가 더 좋냐고.
그래서 “당근 지후 선배지! 얼굴 잘 생겼지∼ 거기다 대통령 손자지∼ 승마도 잘하지∼ 수영도 잘하지∼ 아, 그리고 오토바이 타는 거 봤어? 아휴∼ 그 모습도 어쩜 그렇게 멋있냐∼” 이러면서 지후 선배 자랑을 한참 늘어놨는데, 작은 딸은 어디로 가버리고, 큰딸이 한심한 듯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지난 주말에는 드라마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애들 밥 차려주는 것도 깜박 잊어버린 겁니다. 얼마나 미안해요∼
그래서 애들한테 용돈을 두둑이 주며 “너네들 문구점 가서 뭐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 했더니 큰애가 아주 심통이 잔뜩 났더라고요. 작은 애한테만 살짝 “오는 길에 지후 선배 휴대폰 고리 하나만 사다 줘. 엄마 걸로∼” 하고 얘기했더니, 큰 애가 그 소릴 듣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지난번엔 ‘꽃보다 남자’주제곡을 벨소리로 다운받아 달라고 하더니 이젠 휴대폰 고리예요? 엄마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하더군요.
그리고 한참 후, 애들이 나간 다음에 남편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너, 바람 났냐? 큰 애가 그러더라. 엄마가 남자 땜시 정신 못 차린다고’ 하더라고요. 심통 난 큰애가 그새 아빠한테 고자질한 모양이었습니다.
남편은 “당신이 나이가 몇인데 드라마 주인공에 빠져 살아? 애들한테 정신 못 차린다는 소리나 듣고. 아주 잘∼ 한다 잘∼해” 이러면서 핀잔을 줬는데, 뭐 아줌마는 드라마 주인공 좋아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답니까?
요즘 일하면서 우리 지후 선배가 부른 노래 ‘내 머리가 나빠서’ 듣고 일하면 얼마나 힘이 나고 좋은데요∼ 비록 지후 선배가 저보다 12살이나 어리지만 저만의 세상에서 지후 선배 가슴팍에 파고드는 건 상관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서울시 성북구|김향미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한창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큰딸이 보더니 “엄마! 그게 언제 적 건데 지금 그걸 보고 있어? 그거 종영 된지, 한 달도 넘었다∼” 하면서 놀리더라고요.
제가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는 바로, ‘꽃보다 남자’입니다. 멋있고 매너 넘치고, 그것도 모자라 돈도 많은 네 명의 남자가 출연 하니까 아주 넋을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희 집 TV가 편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맘대로 볼 수 있는 IPTV거든요. 그래서 종영된 드라마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데, 예전에 구혜선 씨가 ‘박태환보다 잘하는 수영 실력, 기대하세요’ 하면서 ‘행복한 아침’시간에 매일 광고할 때 있었잖아요?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제가 보던 드라마가 마지막 회로 끝나버리고, 삶의 의욕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엔돌핀을 찾아 뒤적이다가 옛날에 저희 애들이 좋아하며 보던 게 생각나서 보게 됐는데, 세상에… 다음 회가 궁금해서 리모컨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애들이 한창 이 드라마에 빠져 볼 때는, 도대체 왜 구준표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왜 잔디가 수영을 못하게 됐는지, 그게 이해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마음잡고 1편부터 다시 보기를 했더니, 지금은 다 이해되고요, 안 보면 견딜 수 없는 겁니다.
저녁 때 퇴근하면, 쌀부터 씻어서 밥 하고, 도마랑 칼이랑 국거리 재료들을 몽땅 들고 와서 TV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대사를 놓칠세라 집중하며 국거리 재료를 썰지요.
그러다 전화라도 오면, 못 본 내용을 다시 되감기 해서 보고, 누가 찾아오면 일시정지 시켰다가 이어서 보고 그래요. 그랬더니 어느 날 일곱 살 작은 딸이 묻더라고요. 구준표랑 지후 선배 중에 누가 더 좋냐고.
그래서 “당근 지후 선배지! 얼굴 잘 생겼지∼ 거기다 대통령 손자지∼ 승마도 잘하지∼ 수영도 잘하지∼ 아, 그리고 오토바이 타는 거 봤어? 아휴∼ 그 모습도 어쩜 그렇게 멋있냐∼” 이러면서 지후 선배 자랑을 한참 늘어놨는데, 작은 딸은 어디로 가버리고, 큰딸이 한심한 듯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지난 주말에는 드라마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애들 밥 차려주는 것도 깜박 잊어버린 겁니다. 얼마나 미안해요∼
그래서 애들한테 용돈을 두둑이 주며 “너네들 문구점 가서 뭐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 했더니 큰애가 아주 심통이 잔뜩 났더라고요. 작은 애한테만 살짝 “오는 길에 지후 선배 휴대폰 고리 하나만 사다 줘. 엄마 걸로∼” 하고 얘기했더니, 큰 애가 그 소릴 듣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지난번엔 ‘꽃보다 남자’주제곡을 벨소리로 다운받아 달라고 하더니 이젠 휴대폰 고리예요? 엄마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하더군요.
그리고 한참 후, 애들이 나간 다음에 남편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너, 바람 났냐? 큰 애가 그러더라. 엄마가 남자 땜시 정신 못 차린다고’ 하더라고요. 심통 난 큰애가 그새 아빠한테 고자질한 모양이었습니다.
남편은 “당신이 나이가 몇인데 드라마 주인공에 빠져 살아? 애들한테 정신 못 차린다는 소리나 듣고. 아주 잘∼ 한다 잘∼해” 이러면서 핀잔을 줬는데, 뭐 아줌마는 드라마 주인공 좋아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답니까?
요즘 일하면서 우리 지후 선배가 부른 노래 ‘내 머리가 나빠서’ 듣고 일하면 얼마나 힘이 나고 좋은데요∼ 비록 지후 선배가 저보다 12살이나 어리지만 저만의 세상에서 지후 선배 가슴팍에 파고드는 건 상관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서울시 성북구|김향미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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