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삼바춤,컨페드컵삼키다

입력 2009-06-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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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5전전승역전우승작렬
‘삼바 축구’ 브라질의 위력은 대단했다. 29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서 열린 미국과의 2009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전반 10분 뎀프시, 27분 랜던 도너번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분과 29분 파비아누의 연속골과 39분 루시우의 역전 헤딩포를 앞세워 3-2로 역전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5년 대회에 이어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로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이 됐다. 파비아누는 5골로 득점왕(골든슈)을 차지했고, 카카는 최우수선수(MVP)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3-4위전에선 스페인이 연장 혈투 끝에 남아공을 3-2로 꺾었다.

예선부터 5전 전승. 브라질은 ‘승리 방정식’을 잘 알고 있다.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의 미국은 FIFA랭킹 1위 스페인을 4강에서 꺾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고 ‘아메리칸 드림’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브라질의 뛰어난 개인기와 심리적 여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해발 1700m 고지대에 미국은 체력 저하를 보였으나 브라질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카카의 헤딩골이 무효 판정을 받았으나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단합의 계기가 됐고, 정상에 설 수 있었다. 펠레, 호나우두의 명맥을 이을 카카-파비아누, 스타 콤비의 탄생 역시 브라질의 밝은 미래를 예고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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