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3)의 방망이가 2경기째 침묵했다.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센트럴리그 최하위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삼진 3개를 비롯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역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이틀 전 주니치전과 같은 무기력한 모습. 다시금 슬럼프로 빠져드는 듯한 조짐이다. 시즌 타율도 0.249로 떨어졌고, 팀도 4-5로 역전패했다.

1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2루 땅볼, 3회 무사 1·2루 2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알렉스 라미레스-가메이 요시유키의 백투백홈런에 힘입어 4-2로 리드한 7회 1사 후 4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구원투수 가토 고스케에게 스탠딩 삼진을 헌납했다. 볼카운트 2-2서 5구째 시속 141km짜리 바깥쪽 직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9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요코하마 우완 마무리 야마구치 순에게 헛스윙 삼진을 허용했다. 5구째 몸쪽으로 원바운드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과 불펜투수 이혜천(30)은 이날 홈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야쿠르트의 1-12 완패.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