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스리Go!”희섭기록깨기초읽기

입력 2009-07-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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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ML선배최희섭“추신수팀중심타선에서놀라운활약…”응원
○시애틀전 1안타·1득점 방망이 예열

‘최희섭을 넘어 메이저리그 한국 타자의 역사를 바꾼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희망’ 추신수(27)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무난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그가 최희섭(30·KIA)이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한국인 한시즌 최다 홈런(15개)과 통산 최다 홈런(40개) 기록을 언제 깨뜨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친정팀’ 시애틀전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시즌 88게임을 치른 그의 현재 성적은 타율 0.292에 13홈런 54타점.

무엇보다 최희섭이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기록했던 한시즌 최다 기록인 15홈런 고지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복귀했던 지난해 94경기에서 66타점을 생산, 최희섭이 2004년 기록한 46타점을 훨씬 넘어섰던 추신수는 이제 최희섭의 홈런을 넘어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 선 올 시즌 페이스를 고려할 때 15홈런 고지 등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잔여게임수를 떠올리면 한국인 최초 20홈런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울러 최희섭의 통산 40홈런도 가시권에 있다.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추신수는 올해 13개, 지난해 14개 등 현재까지 빅리그 통산 30홈런을 때렸다. 최희섭의 통산 홈런에 10개 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 타율 0.309를 기록한 추신수는 한국 타자로선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규정 타석 3할 타율’도 정조준한다.

추신수에 앞서 빅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위력을 뽐냈던 최희섭은 17일 “팀의 중심타선에서 그런 역할을 해 주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신수의 성적은 대단하다”면서 “어서 빨리 내 기록을 뛰어 넘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가끔 만나 식사도 함께 했다며 옛 기억을 되살린 최희섭은 “지난해 부상을 딛고 일어나 이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외국에서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데도 팀의 4번을 맡는 등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또 한번 후배를 치켜세웠다. 최희섭의 격려를 등에 업은 추신수가 선배의 기록을 넘어 언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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