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이대형,사상첫3년연속50도루‘무한도전’

입력 2009-08-12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이대형. 스포츠동아DB

LG 이대형(26·사진)이 전인미답의 3년 연속 50도루를 눈앞에 뒀다. 내로라하는 ‘대도’ 선배들도 밟지 못한 고지다.

빠른 발로 유명한 이대형은 2007년 53개, 2008년 6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에는 총 102경기에서 도루 42개를 기록 중이다. 만약 남은 21경기에서 8번 이상 도루에 성공하면 3시즌 연속 50도루를 넘어서게 된다. 2-3경기마다 1개씩 도루를 해온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28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3년을 내리 50도루에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해태 김일권(1982-1984)과 두산 이종욱(2006-2008)이 3연속 시즌 40도루에 성공했을 뿐이다.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후보는 KIA 이종범. 해태 시절인 1993년(73개)과 1994년(84개)에 연속 70도루로 돌풍을 일으켰고, 1996년(57개)과 1997년(64개)에는 연속 50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32개에 그친 1995년에 쉼표가 찍혔다. 1998년에는 일본 진출로 기록을 이어갈 수 없었다. 롯데 정수근도 두산 시절인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시즌 연속 40도루에 성공했지만 50도루 이상을 연속으로 해낸 적은 없다.

이대형은 올해 도루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있다. 지난해 11년 만에 한 시즌 60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2년 연속 타이틀 홀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팀 안팎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LG에는 이대형의 대기록이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