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콴깔끔한트리플점프…“역시전설”

입력 2009-08-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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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 아이스쇼가 14일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렸다. 미셸 콴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죽음의 무도’를 춘 김연아(19·고려대)에게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그리고 김연아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존경했던 선수가 이제 이 곳에서 3년 만에 얼음 위에 섭니다. 미셸 콴(29·미국)을 소개합니다.” ‘아주 특별한 스타’를 직접 소개한 김연아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무대 옆에 설치된 LED 전광판에 콴의 현역 시절 영상이 플레이됐다.

곧이어 자줏빛 드레스를 입고 콴이 모습을 나타냈다. 김연아가 얼음 위에 섰을 때보다 더 큰 함성이 얼음 위로 쏟아졌다. ‘김연아쇼’로 여겨졌던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의 스포트라이트가 콴에게 옮겨가는 순간. 세계선수권 5회 우승에 빛나는 콴은 현역 시절과 다름없는 우아한 자태로 3년 만의 아이스쇼를 시작했다.

피겨계의 ‘전설’로 군림했던 콴의 복귀 무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관심까지 끌었다. 미국 NBC와 CBC, 일본 NHK를 비롯한 10여개 해외 언론 취재진이 콴과 김연아의 무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콴도 보란 듯이 트리플 점프를 깔끔하게 해내고 유연한 연기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은퇴한 지 한참 됐는데도 여전히 예전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 놀랐다”는 김연아의 평가도 그렇게 입증된 셈. 한국 피겨팬들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콴의 기념비적인 연기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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