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재욱이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열린 故 장진영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광주(경기)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가슴에 묻은 내 딸아, 사랑한다.”
“네 친구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고인이 떠나는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고 장진영이 4일 낮 12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영면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평생 배우로 살다가 간 그녀를 기리기 위해 그 마지막 가는 길에 레드카펫을 깔아줬다.
이날 추모공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동료 배우 안재욱과 아버지 장 모 씨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안재욱은 “너의 모습은 누구보다 열정이 있었다. 서로 고민하는 것이 더 절실한 것이라면서 티격태격 술잔을 부딪친 게 생각나다. 하지만 그 부딪친 술잔이 너에게 독이 됐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구나”라고 말하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이어 “네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너와 더욱 친해친 사람들이 참 많다. 하루하루 더욱 많은 사람들의 널 향한 기도가 전해지길 바랄게. 늘 벗이었던 진영아, 내가 네 친구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을 맺었다.
안재욱의 추도사에 이어진 아버지 장 씨는 “딸을 먼저 보낸 못난 아비”라고 소개하며 “진영이는 딸이었지만, 아들 노릇까지 한 든든한 자식이었다. 아직 이별이 실감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장 씨는 “아직도 네가 환한 미소로 달려올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보게 된다. 두 번 다시 너의 환한 미소와 천사 같은 마음씨를 느낄수 없지만 이제 아비는 너를 묻어두려고 한다. 죽어서도 사랑하는 내 딸 진영아, 마음 편히 하늘나라에 있고, 못다한 꿈도 그 곳에서 이루길 바란다”고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썼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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