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멈추지않고올라가고싶다”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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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재활과정을 끝낸 뒤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차례만 훈련하는 언남고 특성상 김민우는 새벽과 밤에 개인 운동을 하며 잃었던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기어코 2008년 가을부터는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정 감독은 “내가 데리고 있던 선수이지만 독일전에서도 보면 작은 아이가 독일의 큰 선수를 상대로 악바리 같이 덤비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근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정 감독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김민우는 대회 기간 동안 하루에 한번씩 국제전화를 했다. 정 감독이 “돈 많이 나오니까 전화 하지마라”고 핀잔해도 “아버지한테 전화하는데 돈이 문제냐”며 통화를 끊지 않는다.

정 감독은 “전화할 시간에 마사지 받고 몸 관리를 더 잘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편이다. 그래도 아들 같은 제자가 잘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김민우는 “8강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가고 싶다. 8강전 상대는 아프리카 팀이 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에 졌던 것을 8강전에서 설욕하고 싶다”며 4강 이상의 성적을 갈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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