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LG맨 두산 팬임을 자처하는 강산 씨. 문학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여기저기서“최∼강두산”홈팀 SK 붉은물결로응수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SK의 PO 1차전의 분위기는 준PO 때와는 조금 달랐다. 새롭고 신선한 얼굴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한 시즌을 마감하는 ‘가을잔치’는 모든 이에게 초대장을 건넸다. 강산(24) 씨의 경우가 딱 그랬다.
강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열혈 LG팬. 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친구 윤경민(23) 씨와 함께 LG의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3루쪽 스탠드에 자리잡고 앉았다.
물론 ‘최강 두산’이란 플래카드도 준비했다.
강 씨는 94년 OB(현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하려다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LG 팬이 됐다. 그게 15년 넘게 이어진 LG와의 끊을 수 없는 질긴 인연이다. 그는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 문학을 찾았다고 했다.
“서울을 사랑하고, 잠실구장을 사랑하기에 두산을 응원하는 거죠.”
친구 윤 씨가 한 마디 던진다. “얘한테 두산은 ‘세컨드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애인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올 시즌 강 씨는 LG의 홈 57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21승2무34패로 매우 저조한 성과를 냈을 뿐이다.
“실망은 안해요. 저희는 할 만큼 했어요. LG가 두산에게 승률이 좋았잖아요. 두산이 SK를 이겨주면 충분히 만족할래요.”
드디어 1회 경기 시작. 여기저기서 “최∼강 두산” 구호가 터지고 흰색 깃발이 흔들리며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춤을 추기 시작한다. 팀 승리를 위한 자그마한 의식이라는 게 강 씨의 설명.
포스트시즌에 앞서 정규 리그를 치른 동안에도 이미 TV 중계 화면에 여러 번 잡혔다.
‘세컨드’를 응원하는 강 씨의 간절한 기원 때문이었을까. 두산은 1∼2회를 거치는 동안 3점을 휩쓸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SK 응원단도 붉은 물결로 응수했지만 신통치 않다.
‘부산 갈매기’를 잠재운 백곰들에 비룡들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응원석 말말말
○분당코어팀 회사 때려치고 응원 왔어요ㅋ. 팀장님 죄송합니다. 오늘 이기면 내일 점심 쏠게요!(문학구장 SK팬)
○이등병인데도 플레이오프 맞춰 휴가 나왔어요. 즐겁게 귀영하게 해줘요.ㅋ(문학구장의 열혈 군인 야구팬)
○시험공부 안 해도 된다고 아들 꼬셔서 왔어요. SK 꼭 코시로∼(아들과 문학구장을 찾은 어느 SK팬)
○곰은 겨울잠만 잔다(문학구장 두산팬)
문학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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