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KIA 김상훈 배트에 SK가 새겨진 까닭

입력 2009-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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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훈 배트.스포츠동아DB

KIA 주장 김상훈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SK로 전격 이적해 다시 주장이라도 맡은 걸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16일 KIA 덕아웃 김상훈의 가방에서 이상한 배트가 한 자루 발견됐다. 문제의 배트에는 ‘SK WYVERNS CAPTAIN NO22(사진)’가 선명히 새겨져있었다. 김상훈은 배트에 영문으로 ‘KIA TIGERS’, 그리고 이름 대신 주장을 상징하는 의미로 영문으로 ‘CAPTAIN’을 등번호 22번과 함께 새겨 넣는다. 그러나 새 배트에는 ‘KIA TIGERS’가 한국시리즈 상대 ‘SK WYVERNS’로 바뀌어있었다.

KIA 주장 김상훈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새 기분 새 마음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배트를 주문했다. 그러나 배트제조회사는 김상훈의 팀 이름을 착각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 김상훈의 새 배트를 발견한 동료들은 “언제부터 SK 주장이 된 거냐?”고 놀렸다. 특히 올 시즌 이후 김상훈이 FA가 된다는 점을 떠올리며 “미리 SK가려고 준비한거냐?”며 웃었다. 김상훈은 배트회사의 실수에 큰 웃음을 터트리며 “가긴 어디로 가냐? 꼭 우승해서 마운드까지 텀블링으로 굴러가는 세리머니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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