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안 청의 눈물 동영상 캡쳐.
중국 인터넷포털 사이트 홍망(紅網)은 지난 22일 상해의 한 화랑에서 개최중인 예술전 ‘표태’ 에서 질리안 청이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긴 8분34초 분량의 동영상이 상영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듯 흐느껴 우는 질리안 청의 모습이 담겨있다.
질리안 청은 지난해 1월 홍콩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진관희 누드사진 유출 사건’ 의 피해자 중 한 명.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아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1년여의 자숙시간을 가졌다.
질리안 청은 올해 3월 홍콩의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건 후 나 스스로를 많이 원망했다. 내가 너무 미웠다 ”며 “여러 차례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고 괴로웠던 심경을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컴백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다” 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 질리안 청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자 “이 동영상에서 흘리는 눈물은 사건 후 괴로움을 표현하는 것 같다” 며 “그녀도 피해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는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