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운 따라 최악의 상황 피했네”

입력 2009-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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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가 25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기성용이 인천 문전을 향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인천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인천전 상대 실책성 결승골 2위 복귀 “골득실 앞선 포항 3위로 밀어내 다행”
“오늘 이겨서 다행이에요.”

서울 선수들은 24일 열린 K리그 경기 중 전북-수원전이 아닌 포항-광주전을 단체로 지켜봤다고 한다. 3위 포항이 맹추격 하고 있어 2위 자리가 위태로웠기 때문.

포항이 광주를 3-2로 누르자 서울 선수들을 사이에서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들이 말한 최악의 상황이란 3위로 6강 PO에 진출해 우승까지 총 5경기를 치러야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서울은 2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하루 만에 포항에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것도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상대 수비수의 눈에 보이지 않은 실책이 결승골로 이어지는 행운을 잡았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승렬의 골이 아니었다면 서울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가 쉽지 않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서울과 포항이 동률이 된다면 골득실을 따져야하는데, 인천과의 경기 이전까지 서울은 포항과의 골실득차에서 2골이 뒤져있었다.

다득점에서도 포항에 많은 골차로 뒤져있어 골 득실차가 같으면 3위로 내려앉는다. 때문에 인천전 행운의 승리는 서울에는 더없이 값졌다. 서울 선수들 뿐 아니라 프런트도 인천과의 경기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프런트들이 원정 응원을 나선 것. 노심초사하며 경기를 지켜보던 서울 관계자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모두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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