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서 배우로… 김태희가 변했다!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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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KBS 2TV ‘아이리스’를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 김태희. 전문가들로부터 연기 수업을 받은 그녀는 ‘아이리스’를 통해 앞으로 과감한 액션 장면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 DB

체계적 연기수업 받아 연기력 논란 불식
맘에 안들땐 “다시 찍자” 독한 연기열정
긴 생머리 싹뚝…과감한 새 캐릭터 도전
“톱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김태희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를 이제는 뗄 수 있을까.

그동안 새로운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일부로부터 연기력에 대한 논란과 함께 ‘광고에서만 최고인 반쪽 스타’라는 달갑지 않은 비난을 받았던 그녀가 이제는 당당히 ‘배우’로 시청자에게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역 여자 연기자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면서도 그녀는 드라마든, 영화든 새로운 출연작마다 연기력을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았다. 끊이지 않는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김태희가 지닌 스타성을 두고 거품설로 비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 30% 돌파를 앞둔 KBS 2TV 인기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연출 김규태 양윤호)에 출연하고 있는 요즘은 확실히 전과 다른 반응을 받고 있다. 방송 전부터 그녀에게 “또?” 하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던 시청자들이 시나브로 그녀의 안정된 연기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리스’에서 NSS(국가안전국)의 팀장 역을 맡은 그녀는 요즘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별다른 대사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장면 등에서 가끔 연기력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렇듯 김태희가 달라진 것은 그녀 스스로 변했기 때문이다. 김태희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작품활동을 하며 부담이 컸다”며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많이 생겼고 체계적으로 연기 지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장 진지하게 준비한 만큼 이번에는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바람이 시청자에게 통했던 것이다.

그녀의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와 제작진의 반응은 모두 고무적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많이 연습하고 노력한 결과가 이제야 보이는 것 같다” “똑똑한 이미지와 어울리게 이제야 제 옷을 입은 것 같다” “연기력 성장이 보인다”라는 글을 올렸다.

연출자 김규태 PD 역시 “본인 스스로 깨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논란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자기때문에 드라마에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을 하고, 스스로 어색하다 싶으면 재촬영을 요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앞으로 ‘아이리스’에서 과감한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극 초반 긴 생머리로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이제부터는 잦은 액션신과 캐릭터에 어울리는 짧은 헤어스타일로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5일부터 방송되는 분량부터 김태희의 다른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이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보이는 짧은 단발머리다.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연기 수업과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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