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A 2명 동시영입은 없다”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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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FA 신청선수 명단(총 8명).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시, 3∼12일 원 소속팀과 우선협상.

8명신청…조항따라 구단별 1명만
프리에이전트(FA) 승인 신청이 1일 마감됐다. ‘최대어’ 김태균과 이범호를 포함해 총 8명이다. 이로써 8개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타 구단 출신 FA는 딱 1명으로 제한됐다.

야구규약 166조에는 “FA 신청선수가 1∼8명인 경우 구단별로 각 1명까지, 9∼16명인 경우에는 구단별로 각 2명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17∼24명인 경우에는 각 3명, 25명 이상인 경우에는 4명까지 늘어난다. 올해만 해도, 단 1명이라도 더 FA를 신청했다면 각 구단이 1명씩 더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LG가 이 조항을 이용하기 위해 ‘합의된 FA’들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14년 만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LG 잔류 의사가 확실했던 최동수, 그리고 FA 신청 없이 장기계약을 해 자격이 유지됐던 이종열과 최원호가 모두 마감 직전 FA 선언을 한 것이다. 당시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동시에 영입하려 했던 LG는 타 구단 신청선수가 9명을 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이들을 ‘방패’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FA 신청선수가 총 11명이었으니, 이들이 없었다면 이진영과 정성훈 중 한 명은 데려올 수 없었을 터다.

올해는 한 팀도 편법을 쓰지 않은 가운데 조용히 FA 신청이 끝났다. LG의 FA 자격선수 3명 역시 조용히 팀에 남았다. 그 어떤 구단도 굳이 2명의 외부 FA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대신 눈독 들이던 대어를 낚으려는 몇몇 구단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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