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유해?’ ‘친구사이?’ 예고편 심의 반려 논란

입력 2009-11-04 15: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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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사이?’ 스틸 컷.

‘동성애, 유해하다?’

20대 청년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에서 ‘유해성 있음’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사인 청년필름은 4일 영등위의 심의 결과를 공개하며 심의 기준에 대한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함과 아울러 이는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란 입장을 내놨다.

제작사 측이 영등위의 예고편 심의 결과에 특히 반박하고 나선 부분은 영등위가 유해성의 근거로 제시한 ‘선정성.’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잠든 사이 이불을 젖히고 단추 몇 개를 푸는 장면이 선정적이라는 지적”은 더욱이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영화 ‘미인도’ ‘펜트하우스 코끼리’ ‘파주’ 등 이성애자의 러브신이 적잖이 표현된 예고편과 비교했을 때 그 수위는 눈에 띄게 미약한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덧붙여 제작사 측은 “만일 이성애자들이 이불을 젖히고 단추를 몇 개 푼 뒤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었다면 영등위가 선정성을 이유로 똑같이 유해성 있음으로 판정을 내렸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영화 ‘친구사이?’는 군대 간 남친의 면회를 간 남자가 연인의 어머니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줄거리로 삼고 있다. 영화는 12월17일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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