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거울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씩 웃을 때가 있어요.”
대한민국에 단 여덟 명뿐인 프로야구 감독. ‘남자로 태어나 꼭 한 번 해볼만한 직업 셋’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나머지 둘은 항공모함 함장과 오케스트라 지휘자. 수많은 사람을 휘하에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통 큰’ 직업이다. 그만큼 주변의 대우도 차원이 달라진다. 처음으로 프로야구 1군 사령탑이 된 LG 박종훈(50) 감독도 이전과는 다른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함께 사는 아내의 표정부터 밝아졌다는 것이다.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박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박 감독은 “아직 시즌 전이라 ‘진짜’ 스트레스를 겪지 못해서인지, 가끔 실감이 안 나고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고 했다. 여러 번 반복되는 취재진과의 대화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묻는 말에 다 답변하고 나서 집에 가면 후회할 때도 있다”고 껄껄 웃은 뒤 이렇게 덧붙였다. “시즌 때는 그냥 배팅볼을 던져주러 사라져 버릴까봐요.”
진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대한민국에 단 여덟 명뿐인 프로야구 감독. ‘남자로 태어나 꼭 한 번 해볼만한 직업 셋’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나머지 둘은 항공모함 함장과 오케스트라 지휘자. 수많은 사람을 휘하에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통 큰’ 직업이다. 그만큼 주변의 대우도 차원이 달라진다. 처음으로 프로야구 1군 사령탑이 된 LG 박종훈(50) 감독도 이전과는 다른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함께 사는 아내의 표정부터 밝아졌다는 것이다.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박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박 감독은 “아직 시즌 전이라 ‘진짜’ 스트레스를 겪지 못해서인지, 가끔 실감이 안 나고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고 했다. 여러 번 반복되는 취재진과의 대화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묻는 말에 다 답변하고 나서 집에 가면 후회할 때도 있다”고 껄껄 웃은 뒤 이렇게 덧붙였다. “시즌 때는 그냥 배팅볼을 던져주러 사라져 버릴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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