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는 4일 방송한 SBS 러브FM (103.5MHz) ‘안선영의 라디오가 좋다’(연출 구경모)의 ‘황홀한 게스트’ 코너에 출연해 제작진이 사전에 준비한 아버지의 음성 편지를 듣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손미나의 아버지는 음성편지로 “항상 널 믿는다.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앞날을 개척해 나가기 바란다”며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거 잊지 말고 열심히 살아주길 바란다”라고 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손미나는 “부모님만큼 인생에 힘이 되는 사람은 없다. 작년에 힘든 일이 있어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해 지난해 겪은 이혼의 아픔을 시사한 뒤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웃을 수 있는 시간만 남겨 드리겠다”며 울먹였다. 손미나는 지난 2007년 5월 대기업에 다니는 샐러리맨과 결혼했으나, 2008년 8월 이혼했다.
손미나의 눈물에 DJ 안선영도 눈물을 흘렸고, 청취자들 또한 “부모님 이야기는 항상 눈물이 난다”, “손미나씨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이날 손미나의 입사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프리랜서 MC 신영일은 음성 편지를 통해 신입 시절의 비화를 털어 놓았다. 신영일은 “손미나가 입사 한지 갓 1년 되었을 무렵, 지리산 노고단에서 소주 몇 잔을 마시고 생방송을 한 적이 있다”면서 “술을 마시면 방송을 더 잘하는 주당 방송인”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손미나는 “이 때가 기억난다. 입사 1년 차 생에 첫 생방송자리였는데, 멀쩡하던 노고단 날씨가 갑자기 변하면서 바람에 원고가 날아가는 악조건이었다”면서 “함께 출연한 연극인 출연자께서 술을 권하셔서 마시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나운서에서 여행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는 자신의 세 번째 여행 에세이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곧 발매할 예정이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