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로션도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처럼 피부 타입에 따라 맞는 제품을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 | 각 회사
샤워 후 바디 로션을 바르지 않고 옷을 입다 보면 종종 간지러움에 시달리게 된다. 이 때문에 평소 바르지 않던 사람도 바디 로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그동안 바디 로션 사용을 등한시 하던 사람은 집에서 누군가 쓰고 있는 바디 로션을 그냥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지성, 건성 등 피부 타입에 따라 얼굴에 다른 기초 화장품을 쓰듯 몸에도 피부 타입에 따른 다른 제품의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유니레버 중앙연구소 연구원은 “모든 바디 로션이 피부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피부 타입에 맞는 효과적인 처방과 보습제가 함유된 성분이 균형 있게 조합돼 있어야 피부 스스로가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건성 피부의 경우 반드시 고보습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환경 호르몬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매우 심한 건성 피부가 늘면서 고보습 제품도 덩달아 증가했다. ‘바세린 인텐시브 레스큐 모이스처 락킹 로션’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25% 이상 많은 보습 성분을 담고 있다. ‘뉴트로지나 에브리데이 리페어 바디 로션’은 고농축 글리세린으로 보습 효과를 높인다. ‘아비노 아토 릴리프 바디 모이스처라이저’는 천연 오트밀 성분으로 보습 효과를 강화했다.
지성 피부는 번들거리지 않고 빨리 흡수되는 산뜻한 제품을 쓰는 게 좋다. 끈적임이 적은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리후레싱 바디 로션’, 천연 발효 추출물로 만든 ‘미애부 애플 바디 로션’ 등이 지성 피부를 위한 제품이다.
남성은 남성 전용 제품을 쓴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은 대게 여성 제품을 써도 무방하다. 하지만 몸은 다르다.
남성은 여성보다 피부가 두껍고, 흡연과 잦은 음주로 수분 상실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하다. 따라서 거친 피부 표면을 관리하고, 보습 성분이 빠르게 스며드는 남성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세린과 니베아는 각각 ‘바세린 맨 바디 앤 페이스 로션’, ‘니베아 포맨 리바이탈라이징 바디 로션’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바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김태형 연구원은 “바디 로션은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발라야 몸의 수분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