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하승진, 27점 ‘빅쇼’

입력 2009-11-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올시즌 자신 한경기 최다득점…KCC, SK 꺾고 4연승 신바람
KCC가 ‘골리앗’ 센터 하승진(221cm)의 막강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연승행진을 벌였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하승진의 더블-더블(27득점-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3-76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12승7패의 KCC는 이날 꼴찌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힌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SK는 7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가드 전태풍이 코뼈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하승진의 원맨쇼로 SK의 추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낚았다. 이날 하승진의 27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전반을 30-31로 뒤진 KCC는 3쿼터 초반 정의한의 2점슛-이동준의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고, 3분22초 SK 사마키 워커의 골밑슛을 하승진이 블록슛하면서 완전히 기세를 탔다. 하승진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워커-김민수의 협력수비마저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45-35,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발목 부상 이후 8경기 만에 코트를 밟은 SK 방성윤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득점(8리바운드)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는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9-6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승째(15패)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55-59, 4점차로 뒤졌지만 4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로 동부의 득점을 8점에 묶은 채 24점을 폭발시켜 10일 홈경기에서 4쿼터 2득점에 그치며 동부에 69-76으로 대역전패한 빚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삼성이 홈팀 LG를 81-78로 힘겹게 눌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