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레드카드’의 악몽

 “왜 퇴장이에요” 성남 장학영(오른쪽)이 후반 레드카드를받자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포항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성남,사샤·조병국 이어 이번엔 장학영…이호도 경고 누적 챔프 1차전 못 뛰어

성남 일화가 2009 K리그 챔피언십에서 계속되는 ‘카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성남은 29일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후반 27분 장학영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장학영은 포항 노병준과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주심은 포항의 코너킥을 선언했다. 그러자 장학영은 부심에게 파울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항의는 짧게 끝났지만 부심은 주심을 불렀다. 그런 뒤 장학영이 항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주심은 곧바로 장학영을 불러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항의를 하며 불필요한 언행을 했던 것이다. 성남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장학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여 어려운 경기가 불가피했다. 힘들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주전 왼쪽 풀백 장학영 없이 챔프전 2경기를 치르게 됐다.

성남은 이번 ‘겨울잔치’에서 연이은 경고와 퇴장으로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 채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6강 PO에서는 사샤가 레드카드를 받았고, 조병국이 경고 2회로 경기 도중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이 때문에 준PO에서 대체 자원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PO에서는 전광진이 경고누적으로 쉬어야 했다.

성남은 챔프전 1차전에서 장학영에 이어 이호와 라돈치치도 출전하지 못한다. 이호와 라돈치치는 준PO에 이어 PO에서 1장씩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챔프전 1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포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