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1차전서 승부”

입력 2009-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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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스포츠동아DB

성남, 피로 누적·주력선수 못 뛰어… 홈 경기보단 원정서 챔프전 승부수
“1차전 원정에 승부를 걸겠다.”

29일 포항-성남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 포항 스틸야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챔피언결정전 파트너로 성남 일화가 확정된 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사진)의 표정은 묘했다.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은 최 감독은 서둘러 자리를 뜨려다가 취재진의 요청에 짧게나마 챔프전 복안을 살짝 털어놨다.

최 감독은 다음 달 2일 성남에서 벌어질 챔프전 1차전 원정에 승부를 볼 작정이다. 일단 포항의 탈락이 약간은 의외라는 반응. 최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포항이 워낙 홈에서 그 동안 강했기에 70∼80%% 포항이 올라올 줄 알았다. 포항에서 챔프전 1차전을 하면 전용구장 특성상 굉장히 템포가 빨라지고 포항이 그런 점도 잘 활용하는 것에 대비할 생각 이었다”며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준 성남 선수들의 투혼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부분이 바로 전북의 공략지점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성남의 지친 체력과 주력선수 이탈을 아킬레스 건으로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1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상대 체력도 그렇고 여러 주력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는 것도 성남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것이다. 상대 예상 출전선수를 정확하게 검토한 뒤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포항과의 대결에 너무 포커스를 맞춰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도 “성남이 치른 2경기(6강PO, 준PO) 다 봤는데 뭐가 걱정이에요”라며 싱긋 웃었다. 담담해 보였지만 얼굴에 넘쳐흐르는 자신감까지 숨겨지는 못했다.

6강 PO제가 도입된 뒤 챔프전에 직행한 팀의 약점으로 늘 지적되는 경기감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

최 감독은 ”오랜 기간 공식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며 ”3주 동안 챔프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우리가 1위 팀이라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다 알아서 한다. 아주 화기애애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최근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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