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전북, 대규모 응원부대 출동

입력 2009-12-0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기아 본사 직원 2500명에 티켓 2장씩…정의선 부회장은 유럽 출장 참석 불발
전북 현대는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성남 일화로 확정되자 내심 쾌재를 불렀다. 성남이 주력선수가 다수 빠지고 체력소모가 심해 경기력에서 앞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일단 선수단 이동이 편하다. 전주에서 포항으로 가려면 버스로 대전을 거쳐 가는 수밖에 없다. 보통 3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성남까지는 2시간이면 올 수 있다. 또한 챔프 1차전이 벌어지는 성남종합운동장은 전북 모기업인 현대기아차 본사와 가깝고 인근 화성에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있어 관중동원이 용이하다. 원정팬 몰이가 가능한 것이다.

10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경기 때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경기장을 찾은 전례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본사 직원들에게 1인당 2장씩 티켓을 줄 테니 원하는 사람은 신청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본사 직원만 2500명이니 이 중 절반만 경기장을 찾아도 ‘대박’이다. 성남이 워낙 홈 관중이 적은 구단이라 전북은 이번 기회에 원정에서도 홈경기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거라 한껏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정의선 부회장의 참석은 무산됐다. 정 부회장은 10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SK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을 직접 관전한 뒤 우승 확정 후 축승행사장에도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정 부회장이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데다 전북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있어 관전이 기대됐지만 1차전 경기 당일 유럽출장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