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나이지리아·그리스와 한 조

입력 2009-12-05 0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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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대한민국-그리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허정무호의 모든 상대가 결정됐다.'

한국은 5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1포트), 나이지리아(3포트), 그리스(4포트)와 함께 그룹 B조에 배정됐다.

한국이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시발점이 됐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조별리그에서 유럽 두 팀을 만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010년 6월12일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유럽지역 최종예선 2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그리스와 본선무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은 각각 18일과 23일에 펼쳐진다.

이날 조 추첨은아프리카 색채가 묻어난 오프닝 행사에 이어 제롬 발크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과 남아공 출신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의 사회로 막을 열었다.

주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10월 FIFA 랭킹에 따라 톱시드를 받은 8개 팀이 A~H조에 배치된 뒤 멕시코에 이어 2그룹 두 번째로 호명된 한국은 아르헨티나가 선점한 B조에 배정됐다.

이어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조 위치 순서를 결정할 포트에서 B3 공을 뽑아 3번째로 자리 잡아 다행히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부담스런 본선 1차전을 피했다.

톱시드를 받았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으로 힘겨운 상대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세 번째로 B조에 호명된 팀은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인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이 21위지만 아프리카 B조 예선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의 좋은 성적으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한국의 맨 마지막 상대로 결정된 팀은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유럽팀 가운데 다소 기량이 처지지만 FIFA 랭킹 12위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한편 북한은 '삼바 군단'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힘겨운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각 조 편성=
● A조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
● B조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
● C조 잉글랜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
● D조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
● E조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카메룬
● F조 이탈리아,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 G조 브라질, 북한,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 H조 스페인,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

평창=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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