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연말대상 후보 나도 있소”

입력 2009-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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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선. 스포츠동아DB

‘줌마테이너’의 핵…토크 강자, 강호동-유재석 대항마로 부상
2009년 연예계의 신조어 ‘줌마테이너’ 중심에 서 있는 박미선(사진). 그녀가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강호동·유재석을 바짝 긴장시킬 만한 대상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예능의 주류로 떠오른 이후 강호동·유재석은 2008년 연말 연예대상을 나눠 가지며 최강 자리를 지켜왔다. 2009년 역시 두 사람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올해는 박미선이 두 사람을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대두되고 있다.

박미선은 특히 MBC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명랑히어로’에서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하며 남자 MC들과 호흡을 맞췄고, 현재 ‘세바퀴’에서 김구라, 이휘재와 조화를 이루며 자칫 산만해 질 수 있는 토크 버라이어티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KBS에서도 2TV ‘해피 투게더’와 ‘개그스타’에 출연하고 있고, 단짝인 선배 이성미와는 케이블TV채널 스토리온의 ‘친절한 미선씨’를 진행하는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9월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코믹함과 연기력으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캐스터 역할로 20대들의 연애 카운슬러로 자리 잡았다. 박미선의 최대 장점은 메인 진행과 보조 진행자를 모두 훌륭하게 소화한다는 점이다. ‘세바퀴’에서는 이휘재와 메인 진행으로 활약하면서, ‘해피투게더’에서는 유재석을 돕는 키커(보조진행자)의 역할을 훌륭히 맡고 있다.

MBC 예능국의 한 PD는 “박미선은 프로그램 속 자신의 위치를 아주 정확하게 파악할 줄 아는 현명한 MC다. 메인 진행일 때는 중심을 잘 잡아주고, 보조 진행일 때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게스트들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중년 개그맨들이 한동안 활동을 쉬다가 예능에 복귀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박미선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략한 것이 성공했다는 PD들의 설명이다.

2009년 후배 MC 강호동,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박미선이 연말 연예 대상으로 그녀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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