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의 카메오는 주인공이다

입력 2010-01-14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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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사진제공 | 쇼박스

‘다음 카메오는 누구인가요?’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카메오들의 열전이다.

정준하·정일우·김범 등 전편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연진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하이킥’에 등장한 카메오들의 수만 해도 20명이 족히 넘을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시트콤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다른 드라마의 카메오와는 달리 ‘하이킥’에 등장하는 카메오들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단순한 조연이 아닌 1회 분량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더욱 주목받았다.

정일우는 황정음의 첫사랑으로, 김범은 황정음과 유인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대생으로 각각 극의 변두리가 아닌 메인으로 들어와 이야기의 축을 이뤘다.

최근에는 좀처럼 TV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나영은 극 중 지훈(최다니엘)의 전 여자친구이자 트렌스젠더로 출연했고, 박영규는 14일 방송에 출연해 김자옥과 이순재의 사랑에 훼방을 놓을 예정이다.

‘하이킥’ 카메오들은 대부분 연출자인 김병욱 PD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에서, 노형욱은 ‘똑바로 살아라’에서, 정일우와 김범, 신지 등은 ‘거침없이 하아킥’에서 인연을 맺은 만큼 김병욱 PD가 그리는 카메오들의 이야기도 남다르다.

‘하이킥’의 한 관계자는 “많은 배우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출연을 해주는 것이 고마워 감독님이 카메오가 출연하는 편의 대본은 특별히 공을 들인다. 이봉원 씨의 경우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잘 살려 몇 회 고정 출연을 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카메오로 출연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에는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하이킥’에 한번 출연하는 것이 홍보 효과가 더 크다는 얘기를 한다. 특히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연기자들의 경우는 ‘하이킥’의 카메오 출연 제의를 은근히 기다리기도 한다”며 ‘하이킥’의 인기를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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