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스포츠동아DB
'니칸 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2010 국제빙상연맹(ISU) 전주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아사다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의 고향인 러시아 대신 일본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008년 한국 고양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무려 1년2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던 아사다는 귀국 인터뷰에서 "좋은 훈련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일본에서 컨디션을 조율할 것이다. 현재 영하 26도까지 내려가는 러시아는 컨디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사다가 국내 훈련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아사다는 국내 훈련을 가진 뒤 국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국내 훈련 후 나선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 2010 4대륙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국내 훈련=우승'이라는 공식이 공공연하게 생겨났다.
김연아(20.고려대)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시차와 현지적응을 위해 토론토, 밴쿠버, 미국 등지에서 훈련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타라소바 코치가 머물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한 뒤 결전지인 벤쿠버에 입성하게 될 경우 두 차례나 시차 적응이 필요해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
두 번째 이유로는 자신을 위해 마련된 일본의 훈련 기반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내서다.
현재 아사다는 자신이 재학중인 추쿄대의 아이스 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링크는 국제 트레이닝 센터로 지정됐을 만큼 시설과 안전 면에서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추쿄대는 아사다의 금메달 획득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 24시간 다른 선수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아사다의 훈련만 허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사다가 타 지역에서 훈련할 경우, 경기장 섭외 및 사용 시간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추쿄대 링크가 가장 적합한 훈련 장소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