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10 여자프로배구 KT&G 대 흥국생명 경기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주예나가 KT&G 김세영과 김사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T&G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9연패의 깊은 수렁.
2위 KT&G는 14승째(6패)를 마크하며 선두 현대건설(17승2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이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전 전승을 거뒀다.
용병의 활약에서 극명하게 대비를 보였다.
흥국은 1세트에 용병 카리나를 잠시 기용했다가 곧바로 뺐다. 단 1득점. 이에 비해 KT&G의 용병 몬타뇨는 1세트에서만 11득점을 하며 펄펄 날았다. 몬타뇨는 이날 23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구심점이 없는 것도 흥국 부진의 원인이다. 황연주나 한송이가 중심축이 되어야하지만, 팀이 흔들릴 때 함께 휩쓸리는 모습이었다.
한송이는 2세트에서 3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23%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G의 센터 김세영은 2세트에서 고비 때마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팀을 구해냈다. 2세트에서만 5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무려 83%.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뒷심 부족은 당연한 결과였다. 흥국은 1,2세트에서 뒤지다가도 중반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막판에 맥없이 무너졌다.
대전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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