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뜨면서 대표팀 감독 '굴욕영상' 덩달아 인기

입력 2010-02-19 16:06:2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유투브 캡처.

사진출처=유투브 캡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모태범(21.한국체대)이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에 대한 과거 영상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모태범이 아닌 김관규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모태범이 지난 16일과 18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자 1년 전 유투브에 올라온 '모와 코치가 거의 충돌할 뻔하다'(Mo crashes and nearly hits coach)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뒤늦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누리꾼이 올린 이 영상은 지난 2007-2008시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에서 모태범이 경기 도중 넘어진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모태범은 코너를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뒤 김 감독과 충돌할 위기에 놓인다. 김 감독은 재빠르게 펜스를 뛰어 넘어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헌데 김 감독이 급하게 펜스를 넘는 과정에서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져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코치의 굴욕', '김관규의 굴욕'이라고 부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스케이트 날이 날카롭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우려하면서도 "감독님도 정말 빠르시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반사신경이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 누리꾼들도 "저 소년은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넘어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며 감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두 개의 메달을 따내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모태범은 오는 21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세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