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팍 토토] W매치 36회차 금호생명-삼성생명전

입력 2010-02-21 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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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 아저씨 말이야, 그 양반은 남자 게임보다 여자 농구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구. 남자처럼 박진감 넘치는 건 없어두 말이야, 오밀조밀한게 보는 맛이 있다나 뭐라나. 그리고 무엇보다 점수대 폭이 크지 않으니까, 토토에서도 제법 재미를 볼 수 있다나. 같은 부서 후배들도 요즘 자기 덕분에 다 토토에 맛 들였다구, 토토는 자기한테 상 줘야 한다나 뭐라나, ㅋㅋ.

여자 게임이 남자보다 재미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률상 더 높아 보이는 건 사실이야. 여자게임은 대부분 잘해야 70점대가 최종스코어잖아.

자, 금호생명-삼성생명전을 대상으로 한 W매치 36회차. 신한은행이 4년 연속 1위가 확정됐으니 맥이 조금 빠지는데, 2위 3위간 맞대결이라 그래도 제법 관심이 가네. 양팀은 잘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크잖아.

올 시즌 양팀 맞대결에선 삼성생명이 5승1패,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 최근 수년간 플레이오프에서도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에 막혀 매번 좌절을 맛보더만, 올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분위가기 계속됐지.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에 죽을 쑤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드진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이야. 포인트가드 이경은이 상대 이미선과의 매치업에 큰 힘을 쓰지 못하잖아. 앞선 싸움에서 뚫려야 볼 배급도 제대로 되고 팀이 제대로 굴러가는데, 직전 맞대결에선 한번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불안해 보여.

반면 삼성생명은 이미선 뿐만 아니라 포워드 박정은 역시 상대 매치업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개인기에 파워까지 갖춘 킴벌리 로벌슨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고 있어. 로벌슨은 남자같은 체력으로 30분 이상 코트를 누빌 힘도 갖췄어. 골밑에서도 이종애 허윤정이 금호생명 강지숙 신정자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진 않잖아. 전반적인 공수 짜임새에서 삼성생명이 앞서 있다고 봐야지.

자, 스코어. 금호생명 역시 4위 국민은행에 쫓기는 입장이라 맥없이 무너지진 않을거야. 전반까지는 팽팽하게 가다, 후반에 10점차 안팎에서 삼성생명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크지. 그럼 답이 보이시지? 파이팅하시자구!

광화문 족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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