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HSBC 위민스 챔피언스 타이틀 방어 나선다

입력 2010-02-23 13: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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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애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선다.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코스(파72·654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신지애가 첫 우승을 수확한 상징적인 대회다.

지난주 열린 LPGA투어 개막전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22위에 그친 신지애는 2009년에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SBS오픈에서 예선탈락을 하고,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캐서린 헐(호주)에 6타차 역전 우승을 거둔 뒤 승승장구해 상금왕과 신인왕, 공동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체중조절을 하며 근육을 늘린 신지애는 시즌 첫 대회에 대해 “샷이 나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체력과 비거리를 늘리는 혹독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샤프트를 그라파이트에서 스틸로 바꾼 탓에 개막전에서 완벽한 샷 감각과 컨디션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치며 샷 감각을 끌어올리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신지애가 올 시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따돌리고 지난해 아쉽게 빼앗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지애는 22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23일 프로암대회에 참가해 코스 파악에 나섰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62명의 상위 랭커들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개막전 우승을 아쉽게 놓친 한국 여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도 대거 출전한다. 개막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6위를 기록한 김송희(22)를 비롯해 최나연(23·SK텔레콤), 지은희(24·휠라코리아), 김인경(22·하나금융), 박희영(22·하나금융), 이선화(24·CJ) 등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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