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교체카드가 우승카드

입력 2010-02-23 14: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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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의 함성속으로…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엔트리 1명 늘어 ‘지원=전력’
경고없는 옐로카드 판세 복병

월드컵 차출선수 경기력 변수
챔스리그 출전팀은 부담 줄어


K리그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팀 전력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 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한다. 부상자가 적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기 일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행운이 함께 하는 단 한 팀만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10 K리그 우승 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하는 요소들을 짚어본다.


●출전 엔트리 확대

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출전 선수 엔트리를 확대한다. 지난 시즌 교체선수 포함 17명을 제출하게 되었던 것이 18명으로 1명 늘었다. 감독이 후반 교체 카드를 좀 더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풍부한 벤치 멤버를 갖춘 팀들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교체 멤버들이 좋은 전북, 수원, 서울, 울산 등이 우승후보 꼽히는 또 다른 이유다.


●엄격해진 옐로카드 규정

올 시즌에는 심판 카드가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들은 이전처럼 구두 경고를 하지 않고 바로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까지 옐로카드를 1번 받은 선수가 거친 파울을 하면 구두 경고를 하고 또 다시 비슷한 파울이 나오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구두 경고 없이 바로 카드가 나간다. 거친 플레이가 많은 팀은 손해가 심할 수밖에 없다. 리그가 후반으로 갈수록 경고 누적자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속출할 수 있다.




●월드컵 등 대표차출

남아공월드컵이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다. 이 시기에 K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월드컵에 대비한 대표선수 소집이 컵 대회가 진행되는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일부 팀들의 컵 대회 성적에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이들이 월드컵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체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각 팀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팀에 대표선수들이 많이 포함 돼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컴퓨터로 짜여진 일정

프로연맹은 올 시즌 경기일정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확정했다. 이전의 수작업으로 할 당시보다 여러 가지 검토 요소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일정을 뽑았다. 이로 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이 3~5월에 K리그에서도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지난해처럼 AFC 챔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도 지난 시즌 보다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에는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등이 AFC 챔스리그에 나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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