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디어데이] 파리아스 떠난 K리그 “공공의 적은 없다”

입력 2010-02-18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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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K리그 공공의 적은 없다.’

2009년 K리그 사령탑들의 ‘공공의 적’은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었다.

부산 황선홍 감독과 성남 신태용 감독은 노골적으로 포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파리아스 타도’를 선언했다. 이들 이외에도 여러 감독들은 파리아스의 기세를 꺾기 위해 포항전에 전력투구했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컵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도전을 뿌리쳤다. 18일 열린 2010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파리아스의 뒤를 이을 공공의 적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주인공은 없었다.

K리그 15개 감독들은 특정 인물을 ‘적’으로 꼽는데 주저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성남의 신 감독, 수원 차범근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일본 팀들에게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과 제주 박경훈 감독, 서울 빙가다 감독, 이영진 대구 감독 등은 “모든 팀에게 이기고 싶다” 혹은 “모든 팀에 최소한 1번은 이기고 싶다”라고 극히 평범한 대답을 했다.

반면 전남 박항서 감독은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전북을 필승의 대상으로 꼽았다. 상무 이강조 감독은 지난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포항을 승리의 제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은 연고지가 가까운 서울에게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해 외국인 감독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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