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도둑맞은 금 ‘복수혈전’

입력 2010-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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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남 500-5000m 여 1000m 금 사냥

‘빼앗긴 금메달’의 아쉬움을 새 금메달로 털어낸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도둑맞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아쉬움을 접고 또 다른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남자 대표팀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 곽윤기(연세대)는 25일(한국시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500m 1차 예선에서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미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단국대)는 5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500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성시백이 이번 대회 연이은 불운을 털고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세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 미국의 안톤 오노와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이 최고 경쟁자다.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변수가 많은 500m보다 5000m 계주의 금메달 가능성이 더 놓은 게 사실. 한 종목만 남은 여자의 경우 ‘한풀이 무대’는 1000m가 된다. 조해리와 박승희는 예선에서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여자 1000m는 500m 우승자인 왕멍과 1500m 금메달리스트 저우양이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종목 싹쓸이 금메달을 노린다. 3000m 계주에서 동계 올림픽 여자종목 사상 첫 5연패를 노리다 아쉽게 좌절을 맛본 한국이 중국의 야망을 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선은 모두 27일 펼쳐진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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