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 “아프리카 킬러 발굴 주력”

입력 2010-02-28 1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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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그 동안 16강에 오르기 위한 비책을 찾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올 초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전훈에서는 젊은 피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옥석을 가려내는데 힘을 기울였고, 2월 일본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국내파들의 조합을 시험하는 데 신경을 쏟았다.

그렇다면 월드컵을 딱 100일 앞둔 3월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허 감독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프리카를 상대하는 데 적합한 유전자 선별 작업이다.

허 감독은 2월 28일 출국에 앞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이 벌어지는 날이 월드컵 D-100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시점에서는 승패를 떠나 나이지리아를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어떤 선수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느냐를 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에 1-3으로 참패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터라 이번에는 단순히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본선으로 가기 위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달라는 당부처럼 들리기도 했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의 현재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평가전 상대 중 가장 강호다. 디디에 드록바(첼시), 콜로 투레(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22위로 한국(49위)보다 한참 높다. 한국 역시 부상 중인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한 해외파가 총동원됐고 국내파 역시 젊은 피와 베테랑들이 고루 섞인 최정예 멤버에 가깝다.



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는 굉장히 빠르고 강한 팀이다. 공간 침투가 좋고 측면 요원들도 상당히 빠르다. 그러나 때때로 공격과 수비진의 간격이 조금 멀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 부분을 공략 하겠다”고 대비책을 드러냈다.

울버햄턴전에서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볼턴)에 대해서는 “많이 발전했다. 침착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이청용을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일단 몸 상태를 본 뒤 피로도가 높으면 반 게임 정도만 소화시키거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 감독은 K리그 개막전에서 부상당한 수비수 강민수(수원) 대신 김형일(포항)을 대체 발탁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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