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정우주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16-6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키나와=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던지고 싶어서 고개 흔들었거든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정우주(20·한화 이글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6-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정우주는 입단 2년 차를 앞두고 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속 155㎞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그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51경기에서 3승3홀드 평균자책점(ERA) 2.8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 경험을 모두 쌓은 정우주는 이번 대표팀 투수진에서도 하이브리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등판 자체는 불펜 투수로 할 확률이 높지만, 2~3이닝의 긴 이닝을 끄는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는 26일 “아직 100%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다. 그래도 대회는 3월 5일 시작이니 거게 맞춰서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오늘(26일) 경기에서 1회 첫 타자에게 3볼을 줬던 건 분명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긴 이닝을 던지는 것에 대해선 “지난해 정규 시즌 때도 그렇게 공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정우주는 삼성 류지혁을 상대로 바깥쪽에 꽉 찬 시속 151㎞의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는 “사실 박동원 선배께서 커브 사인을 냈다. 내가 직구를 던지고 싶어서 고개를 흔들거렸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이 딱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던진 공 가운데 가장 좋은 공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스프링캠프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일정함을 잡는 데 중점을 뒀다. 아직까지는 과정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WBC 본 대회에 대해서는 “지금은 설렘이 더 크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감이 더 클 것 같다. 도쿄돔에서 좋은 기억(지난해 11월 평가전 선발등판 호투)이 있긴 하지만, 너무 거기 머물러 있으면 안되니 새롭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미국의 애런 저지 등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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