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용 ‘깜짝 투런’…이범호는 “…”

입력 2010-03-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러운 범호
롯데 황성용이 28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소프트뱅크 3루수 이범호의 표정이 복잡 미묘하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日소프트뱅크 교류전 6-3 승리


작년 부산 2군 경기이어 2년 연속 이겨
이범호 7번타자 3루수 출전 1안타 그쳐


롯데가 ‘제대병’ 황성용의 ‘깜짝 2점포’를 앞세워 소프트뱅크와의 정기교류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3루수로 선발 출장,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안타 생산에 성공했으나 수비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28일 일본 후코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2군 경기로 지난해 부산에서 열렸던 첫 교류전에 이어 2년 연속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2루에서 박기혁이 상대 두 번째 투수 다카하시로부터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박기혁은 3루에 있다 이어진 김주찬 타석 때 폭투로 손쉽게 홈까지 밟았다.

5회말 다시 1점을 내줘 3-2로 쫓기고 있을 때, 의외의 복병이 잭팟을 터뜨렸다. 5회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던 ‘제대병’ 황성용은 6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첫 등장, 상대 세 번째 투수 모리후쿠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타구였고, 롯데는 황성용의 홈런에 힘입어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소프트뱅크가 8회 나카니시의 3루타를 발판으로 1점을 따라붙자 곧 이은 9회초 공격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다시 한점을 달아나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2이닝 1실점)을 비롯해 장원준, 하준호, 사도스키, 이명우, 임경완, 이정훈 등 7명의 투수진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 막았다.

지난달 20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뒤 가고시마를 거쳐 스프링캠프 ‘마지막 코스’로 후쿠오카에서 소프트뱅크전까지 치른 롯데는 전지훈련을 마감하고 1일 귀국한다.

전날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던 이범호는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1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8회초 수비 때 1루에 볼을 뿌리다 악송구를 범해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