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추억 남기자” 카메라 찰칵찰칵

입력 2010-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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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 DB

82개국 선수단 환희의 대장정 마무리

종합5위 한국 모태범 기수로 위풍당당

‘아듀 밴쿠버! 4년 뒤 소치에서 만납시다.’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82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폐막식을 갖고 17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1시간여의 다채로운 식전 행사가 펼쳐진 뒤 각 참가국의 국기가 먼저 입장했고, 곧이어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이 자유롭게 식장에 들어서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이 맡았다. ‘피겨 퀸’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의 또다른 영웅 이상화와 이승훈,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등 이번 대회를 빛낸 태극 스타들이 모두 참석했고, 특히 김연아는 디지털카메라로 행사장 곳곳을 찍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땄던 아사다 마오는 일본 기수로 나섰고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는 캐나다 기수로 참가했다.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자리를 잡자 이날 휘슬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km 시상식이 열렸고 존 퍼롱 밴쿠버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격려사가 계속됐다. 이어 마침내 올림픽기가 내려진 뒤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소치에 전달됐다.

가장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건 성화가 소화되는 장면. 토론토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 닐 영의 ‘Long may you run’에 맞춰 눈발이 흩날리며 4개의 성화가 서서히 사그러들자 관중들과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4년 뒤 소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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