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서희경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9타로 이보미(22·하이마트), 임지나(23·코오롱)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선두 아만다 블루멘허스트(미국, 6언더파 66타)와는 3타차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서희경은 8번홀(파4)과 9번홀(파5)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만회하며 1라운드를 끝마쳤다.
유럽에서 서희경과 시즌 첫 대결을 펼치는 맞수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동계훈련을 마치고 첫 출전한 공식 대회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한 성적표다.
호주여자골프투어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ANZ레이디스마스터스는 양희영(21·삼성전자)이 2006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한국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신지애(22·미래에셋), 2008년에는 신현주(29), 2009년에는 유소연이 각각 2위에 오를 만큼 한국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우승 사냥이 가능한 대회로 손꼽힌다.
손목 부상을 딛고 모처럼 대회에 출전한 장정(29·기업은행)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