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타격의 달인!… ‘4인4색’ 캠프스토리] 두산 김현수 “나만의 스윙…시즌중엔 찾을 것”

입력 2010-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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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 맹타 불구 업그레이드 다짐
“만족할 만한 스윙은 단 한 번이었어요. 시즌 중에 그 스윙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9경기에 출장해 35타수 11안타·2홈런·11타점. 두산 김현수(22)의 2010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성적이다. 호조의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고무적이지만 팀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며 클러치히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만족할 만한 스윙은 세이부전에서 만루홈런을 쳤을 때 딱 한 번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월 18일 세이부(1군)와의 연습경기 4회 2사 만루에서 야마기시 미노루의 볼을 받아쳐 우월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첫 연습경기였던 KIA전에서도 윤석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았지만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타격은 이때 단 한 번일 정도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김현수는 또한 이번 캠프에서 어느 때보다 타격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는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나의 모든 건 시즌에 맞춰져 있다. 그 스윙을 기억해서 시즌 중에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김현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4번 타자로 종용된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이종욱∼임재철∼고영민을 1∼2∼3번에 놓고 4∼5∼6번에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을 배치해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물론 내면에는 팀의 중심타자로 제 몫을 해줄 김현수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타순에 개의치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주자가 없으면 출루하고 주자가 있으면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격을 한다’는 그의 타격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기 때문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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